TOC
세미나 내용 요약
- 멋진 거 하지 마라 : 겉이 번지르르해서 까보면 뭐 없더라
- 멋진 걸 많이 봐라 : 압도적인 걸 많이 봐야 잘해진다
- 어려운 걸 좀 해라 : 하던 거만 하면 발전이 없다
- 알았으면 적용해라 :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발전이 없다
- 변화할 수 있다고 믿어라 : 무엇이든 개선할 수 있다
- 꾸준히 해라 : 차이는 재능이 아니라 꾸준함이 만든다
- 고민의 깊이와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하라
들어가며
구름과 Commit
스터디 톡방에서 누군가 발 빠르게 2025년 1월 구름 커밋의 홍보글을 공유했어요. 잘 몰랐지만, 구름에서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월간 세미나를 진행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는 구름이 단지 IDE나 개발 교육과 관련된 기업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COMMIT이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줄 몰랐어요. 이번 기회에 조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COMMIT
은 COMMUNICATION
과 IT
의 합성어에요.(출처: goorm) 최초엔 구름 블로그에서 커밋에 대한 내용을 아카이빙해왔다가, 2024년 4월부터는 구름 기술 블로그에 월별로 아카이빙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직전에는 인프랩 CTO이신 이동욱(조졸두)님과 기타 토스, 배민, 당근, 라인 등 유수의 1티어 테크기업의 셀럽 개발자분들께서 나와 강연을 해주셨네요.

그리고 이번 2025년 1월 커밋은 토스의 박서진님께서 연사로 초대되어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토스의 박서진님

Head of Frontend, 즉 프론트짱이신 박서진님은 리더 오브 리더이십니다. 링크드인이나 컨퍼런스, 기타 토스의 자체 컨텐츠 등 토스 프론트엔드를 대표하는 한 셀럽으로서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계십니다. 최근에 Deep Dive한 Frontend Fundamentals의 저자이시기도 하고요.
네.. 의도치 않게 갑자기 서진님에 대해 Deep Dive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개발 생태계에 많은 기여를 아끼지 않는 멋진 시니어 개발자라고 생각하여 이 기회를 빌어 샤라웃 한 번 해봤습니다. 그렇게 서진님의 세미나를 듣기 위해 커밋에 신청했고, 합격하여 휴가중이었음에도 바쁘게 판교로 향했습니다.
구름스퀘어


세미나에게 진행될 구름스퀘어는 판교PDC A동에 위치해 있어요.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앉아서 조금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각이 다 되어갈수록 차차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재작년에는 Naver Deview나 이런저런 컨퍼런스를 다녔었는데, 작년인 2024년에는 회사 일에 치여 아예 컨퍼런스는 못 다녀봤거든요. 이번 커밋은 큰 컨퍼런스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게 오랜만이라 환기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시작
간단한 커밋에 대한 소개, 그리고 서진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고, 본격적으로 커밋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커밋에 대한 내용이었고, 서진님의 강연 내용에 대한 정리를 시작합니다.
서진님의 강연 내용은 반말로, 제 생각과 글은 존댓말로 정리하겠습니다.
제 생각, 의견, 경험이 토픽마다 섞여 있습니다.
커밋 내용만 궁금하시다면 '저의~~'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주세요🤣
하드 스킬
멋있는 것을 하지 마라
- 잘 포장된 과일을 까내고 알맹이를 먹을 때에는 좋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알맹이가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가 중요하다.
- 겉치레에 매몰되지 말라. 알맹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집중하고, 매력적이게 만들 수 있게 하라.
- A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했다. 활용했다.... 하지만 막상 까보면 뻥튀기가 많다.
- 차라리 깊은 통찰과 고민이 묻어나는 것이 좋다.
- 알맹이가 있는 이력서/블로그 → 근원적인 질문과 고민, 거기에서 나온 통찰이 묻어나야 한다.
- 꼬리질문을 던져본다. 이를 통해 깊이 고민하고 ‘나의 색깔을 찾아보라.’
저의 생각
처음으로 배치한 내용인만큼 중요하고, 또 저한테 따끔한 울림을 주었던 내용이었어요. 이력서를 종종 볼 일이 있었는데 화려한 인터렉션과 번지르르한 디자인의 이력서는 눈길이 끌리지만, 막상 내용이 없을 때 아쉬움이 컸어요. 반대로 담백하게 기본에 충실하고, 또 깊이 있게 고민한 경험들을 잘 녹여낸 이력서는 이 사람과 진지한 대화를 하듯이 몰입하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설명한 이력서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 지인의 이력서를 소개하니 참고해보세요.
자,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 돌이켜 봤을 때, '나는 그러지 못 하고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고민과 나만의 색깔이 잘 드러나도록 저의 이력과 포트폴리오를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일단은 블로그 글에서도 제 생각을 많이 녹여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서 '깊이 사고하기', 그리고 '나를 녹여내기'에 익숙해지려 해요.
멋있는 것을 많이 봐라
- 무언가를 잘하려면, 압도적으로 좋은 것을 많이 봐야 한다.
- 평범한 것을 단순히 보는 것으로는 새로운 인사이트가 생기기 어렵다.
저의 의견
완전히 공감해요. 불편은 결핍의 인지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유선 마우스를 쓰던 사람은 그게 당연하겠지만, 무선 마우스를 쓰던 사람은 유선 마우스의 불편을 알고 무선 마우스의 도입을 어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개발적으로 보면,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다가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조직에 가게 되면 불편을 느끼고 타입스크립트 도입에 대한 설득을 시작하겠죠. 결국 최상을 맛봐야 부족함을 알고, 더 나은 곳을 갈망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토스 Accelerator의 경험이 그랬습니다. 압도적으로 잘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보니, 제가 조금은 따라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개발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올해는 잘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려고 더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뇌를 풀가동시켜라
- 코딩을 잘하려면 지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문서를 그저 ‘읽는다’에 집중하면 성장할 수 없다.
- 마치 숨쉬기는 운동 효과가 적은 것과 같다. 무산소 운동을 하듯이 깊은 고민을 거쳐야 한다.
- 당연한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니라, 자신 없는 영역에 도전하라.
- 내 실력보다 약간 버겁고 어려운 기술 서적을 보는 걸 추천한다.
저의 경험
현재 React Internals Deep Dive 학습을 하고 있는데, 정말 눈이 돌아갈만큼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react의 동작 원리 수준이 아니라, react를 구성하는 코드 베이스에 대한 분석 수준이거든요. 그렇지만 저를 점프업시키는 또다른 계기라고 생각하며 버거움을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용하라
-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면 달라지는 게 없다.
- 지식을 얻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행동 계획을 세워라.
배움 = 행동 변화
이다. “어떤 것을 아는 것을 넘어서, 다음에 행동하는 것이 바뀌어야 한다."- 지식 > 행동 계획 > 행동 > 회고 > 지식 > 행동 계획 ….
- 성과는 지식만으로 오진 않는다. (기술 인터뷰 때는 유리할 수 있겠지만) 문제 해결에는 행동 변화가 더 중요하다.
- 행동 계획
소프트웨어 설계
: 이 프로젝트 코드를 이렇게 리팩토링해야겠다.디버깅
: 다음에 디버깅할 때 이것부터 해봐야겠다.말하기 방법
: 이번에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봐야겠다.
- 작은 것을 적용했을 때 장기적 행동 변화가 일어난다.
- 완독률의 차이 : 한 페이지를 읽은 책 vs 한 페이지를 안 읽은 책
- 그 작은 시작과 실천이 큰 변화로 이어진다.
저의 생각
제가 잘 못하는 영역이라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하는 포인트에요. 저는 지식을 고스란히 수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는 정보, 또는 관행에 대해 '왜?'를 생각하며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거든요. 이 사람들은 상황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끕니다. 그 '의문' 또는 '불편함'을 느끼고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 덕분에요. 저는 이걸 예리한 비판적 사고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에서부터 '어떻게'가 시작됩니다. 지식이 나에게 '왜' 필요한지를 째려보다보면, 정말 나에게 필요하거나, 아니면 활용할 부분들을 볼 수 있게 될 거에요. 그렇다면 적용할 방법들을 생각해내고 진짜로 적용하게 되겠죠. 저는 그 시작이 될 비판적 시각
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프트 스킬
소프트 스킬을 구성하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부분과 나를 둘러싼 '다른 사람'과 연결된 부분으로 나뉜다.
‘다른 사람’과 잘 일하기
- 여럿이서 모였을 때 더 잘 일하기 위한 방법
- 대화를 잘 한다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 등
- INFCON 2024 : 처음으로 기술 리더가 된 개발자를 위한 안내서를 참고하길 바란다.

- 개발뿐만 아니라 인생과 커리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
- 대화, 피드백, 시간 관리, 문제 해결, 메타인지 등
변화에 열려 있기
- 소프트 스킬의 대부분이 변화하기 어렵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무엇이든 개선할 수 있다.”
- 켄트 벡, “언제든 더 나아질 수 있다.” 이 마인드셋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 시간 관리 → 어떻게 쏟아지는 일을 잘 처리할까? (GTD, PARA)
- 대화 → 팀원이 바라는 것을 어떻게 경청할 수 있을까?
저의 경험
저는 발랄하게 소통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회사에서 자기 생각을 차분히, 또 설득력 있게 말하는 동료들이 부러웠어요. 그 어투, 소통 습관만으로 프로 같아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들을 동경하며 벤치마킹해서 비슷하게 말하려고 연습해봤어요. 한마디로 롤모델인거죠.
그런데 우연히 리더와 소통하면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얘기가 나왔는데요, 리더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사람은 자기만의 옷이 있고, 다른 사람의 옷이 멋져보인다고 해서 따라입으면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다. 저만의 색깔, 저만의 옷을 찾으라고 말씀하셨고, 이미 저는 저의 방식대로 잘 하고 있으니 저의 옷을 더 멋지게 가꿀 수 있도록 고민하라고 하셨습니다. 남의 것을 동경하기만 했던 스스로가 머쓱하기도 하고, 속 깊은 조언이라 울림이 컸던 일이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저의 발랄함을 버리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개선의 포커스를 바꿔, 좋은 소통 습관을 만들고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핵심에 집중하거나 맥락을 잘 정리한다거나 하는 것들이죠. '나에게 맞는' 방식, 나의 강점을 알기 위해 깊게 고민하고 강화하여 '나만의 색깔'을 더 짙게 만들어봐요.
꾸준함
변화는 꾸준함이 만든다
- 차이를 만드는 것은 재능보다는 꾸준함
- 지금까지의 것들을 꾸준히 반복하려면?
- 너무 잘 하려고 하지 않고 꾸준히 하라.
- 너무 잘 하려고 하면 금방 끝나는 것 같다.
- 피드백과 칭찬을 활용하라.
- 스스로 피드백, 축하하기
- 외부 피드백 받기
저의 생각
저는 좋은 습관의 유지를 위해 유지해야 하는 환경에 나를 밀어넣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스터디에 계속 참여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학습을 이어간다거나, 외부와 약속을 꼭 해서 지켜야 한다거나 하는 거죠.
일례로는 글을 꾸준히 쓰고 블로그를 관리하고 싶어서 글또에 도전해 패스권 없이 꾸준히 포스트를 제출한다거나 블로그 개발의 마일스톤을 정하고 달성한다거나 하고 있어요. 실제로 외부에 공공연하게 약속을 하고, 글또를 마치며 달성을 추적할 것이기 때문에 달성을 위해 열심히 진행을 하고 있네요.
함께하여 꾸준히 하기
- 함께해서 꾸준히 하기
-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 보기
- 서진님의 경우 연인이랑 같이 일기를 쓰는 걸 유지하고 있다.
저의 경험
제 여자친구는 정말 열정적이고 다양한 경험들에 도전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예요. 그리고 그런 경험들에서 이어진 좋은 인연들도 갖추고 있고요. 저는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는 저에게 많은 영감을 받고 밀어주고 끌어주며 교학상장하고 있어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스터디나 사이드 프로젝트의 참여도 여자친구의 영향이 컸거든요.
제 글을 보고 계시는 누군가 이런 환경을 원하신다면, 함께 타오르는 선순환을 일부러 만들어 보세요. 네트워킹에 많이 참여하고, 스터디에도 참여해보세요. 조금 더 기운이 있다면 스터디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집해보는 경험도 좋고요. 디프만, Nexters, DND 등 IT 동아리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찐하게 시간을 보내고 깊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좋습니다. 능력 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을 주변에 두어 그 인사이트와 열정도 함께 주입되는 경험, 정말 효과적입니다.
학습 시간 돌아보기
-
내가 공부할 때 두뇌에 땀이 나고 있는가?
-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의 난이도는 적당히 어려운가?
-
내가 아직 자신이 없는 개발 영역은 어디인가?
-
이게 무슨 말인지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해 보기
-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내용과 연결시켜 보기
-
내가 짜고 있는 코드와 연결시켜 보기
행동 계획 세우기
- 오늘 발표 내용을 행동으로 옮겨본다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기
- 오늘 본 아티클을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잘해보고 싶은 포인트 정해보기
- 1달 안에 해야 하는 일
- 그런데 하던 대로 하고 있는 일 (회의, 시간 관리 …)
- 그 일을 잘 하는 방법 찾아보기
- 회의 → 퍼실리테이션, 시간 관리 → 업무 시각화/GTD …
- 실천으로 옮겨보기
저의 실천 목표
- 행동/태도/습관
- 여러 번 봐야 이해가 될 정도의 깊은 지식을 탐구하기
-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만의 언어로 변환하기
- 책, 세미나에서 해보라는 거 진짜로 해보기
-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한 개발
utm
,seo
,sentry
등 tracking, monitoring 기술 학습/적용jest
,vitest
,storybook
등 테스트 기술 학습/적용cookie
,session
,oauth
,social-login
등 인증 기술 학습/적용
질의응답
원래 1시간 정도 계획됐던 서진님 강연은 40분만에 끝이 났어요. 그리고 나머지 50분은 수십 개의 질의응답으로 채워졌습니다.

의외였던 건 온라인 참가자는 대상으로 하지 않고, 오프라인 참가자들만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제공받는 구조라는 거에요. 정책은 잘 모르겠지만, 온라인 참가자도 질의응답의 수혜를 받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오프라인 참가자에게만 제공된 질의응답인만큼 더 소중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커밋에서 언급은 없었지만, 혹시 외부에 노출되면 안 되는 내용이라면 수정하겠습니다.
개발에 대하여
유지보수와 사이드 이펙트
- 코드의 결합도를 낮게 유지한다. (Frontend Fundamentals 참고)
- PR을 올리거나 배포할 때 변경되는 코드의 양을 최대한 작게 제한하려고 한다.
- 이렇게 해야 사이드 이펙트 발생 시 롤백하기도 좋다.
학습과 AI의 활용
- AI를 활용하는 것 자체는 괜찮다.
- 다만, AI의 응답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보다 비판적으로 보고, 본인만의 철학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촉박한 시간과 코드 퀄리티
- 왜 시간이 없는지 생각하라. 코드 때문이라면 그것부터 바꿔라.
- 처음에 하나를 해놓으면 뒤가 술술 풀리는 코드들이 있다.
- 변경하거나 확장하기 어려운 코드들을 먼저 다뤄라.
- 리팩토링을 통해 업무를 실행하는 속도가 빨라지면, 그럼으로써 생기는 시간 여유를 통해 또 리팩토링하는 선순환을 노려라.
- “지금 개발하는 데에 가장 시간을 많이 쓰게 하는 코드가 무엇인지” 깊게 파악해보고 먼저 수정하라.
- 빠른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미래의 속도 저하에 유의하라.
- 저연차일수록 빨리 마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 안 좋은 경우, 변경하기 어려운 코드가 생겨 이후의 모든 작업이 계속 늦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 그렇기 때문에 코드 퀄리티를 지키는 선에서 capacity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발 학습 투자 시간
- 업무와 공부가 일치할 수 있다면 베스트
- 일반적으로 개발하듯이 하기보다는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아니면 평소에 학습했던 내용을 적용해보는 게 좋다.
- 나에게 당장 필요한 영역일 때, 적극적인 R&D와 학습, 실무 적용에 도움이 된다.
- 내가 이전 달에 성장했는가 돌이켜보면 성장에 대해 검토해보기 좋다.
라이브러리를 통한 학습
- 쉬운 라이브러리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 결국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디버깅을 할 때 해당하는 부분의 문서와 코드를 많이 들여다 보는 것 같다.
- 필요할 때 코드를 읽어보는 데에 있어서 막힘이 없도록 연습한다.
학습 분야의 방향 선택
- 답변하기 어렵지만, 취향 차이일 것 같다.
-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결국 모두 마스터할 수 있게 될테니 순서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이브러리 버전
-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니, 개인 의견으로 봐달라.
- 라이브러리 버전에 예민하게 대응하지는 않는다.
experimental
의 단계,stable
초기까지도 잠재적 버그에 대한 위험은 있다.- 라이브러리에 대해서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 라이브러리 버전 변경에 대해 영향 범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시니어에 대하여
시니어 개발자를 위한 노력
- 시니어 개발자의 길
- 기술적인 난이도가 있는 문제도 해결할 만큼 기술적 역량을 높이는 것
- 주변 개발자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미쳐서 모두가 잘하게 하는 것
- 개발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후자, 영향력 부분을 놓치기 쉽다.
- 주변 개발자들에게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고, 더 큰 범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틈새 명언
“조직은 가장 약한 고리만큼 강하다” 이 말 진짜 와닿네요…
리더 개발자와 현업 개발
- 어렵고 크리티컬한 구현에 대한 페어 프로그래밍에 참여
- 시니어 개발자가 잘하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
- 팀원들이 모든 일을 너무 잘 끝내서 할 게 없다고 할 경지가 되는 것
- 즉, 시니어의 영향으로 팀의 역량이 성장한 상태
- 시니어가 자리를 많이 비우는 것은 컨트롤 타워의 부재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좋은 매니징이 아닐 것이다.
주니어와 시니어의 채용 기준
- 주니어
- 합류했을 때 팀에서 잘 일할 수 있는가 (소프트 스킬, 하드 스킬 모두)
- 시니어
-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지는 기술 중심형 리더
-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직 시너지형 리더
시니어에게 어려운 문제
- 회사에서 하는 웬만한 프로젝트는 경력 3년 내외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 개발자 팀원 간의 관계 문제, 혹은 다양한 직무 간의 관계와 소통이 어려운 편이다.
- 시니어 개발자가 될수록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업 과정에 대하여
구현 테스트에서의 평가 요소
- 본질 : 과제 전형은 실제 사일로에 참여했을 때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잘 할 수 있을지
- 최우선 : 과제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했는가
- 코드 퀄리티 측면
- 나쁜 요소 : 변경에 유리하지 않은 것이 과하게 명확한 코드
- 좋은 요소 : 깊은 고민이 드러나는 코드
주니어 이직과 회사에서의 경험
- 단순 작업이나 변경, 유지보수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력서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다.
- 충분히 벅차고 어려운 미션이라 두뇌가 풀가동되어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필요하다.
- 회사/팀에 어려운 미션을 요청하고 달성하라.
- 만약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벗어나라.
주니어 이력서의 매력 포인트
- 요즘은 이력서 자체만으로는 차이점이 크지 않다.
- 때문에 Blog나 Github을 참고한다.
- 아티클에서 드러나는 생각과 철학, 고민의 깊이
- Github PR에서 드러나는 업무 및 협업 방식
- ‘어떤 걸 해봤다’ 보다는 경험의 맥락과 나의 생각, 색깔, 고민의 깊이를 드러내라.
- 기술적 난이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력서의 세부 내용 구성
-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이력서는 정말 액기스만 남겨둬야 한다.
- 가장 강점과 핵심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내용 위주로 작성한다.
- 이력서가 괜찮으면 링크를 참고하게 되니 핵심만 남긴다.
- 두괄식으로 임팩트가 있는 이력서가 매력적이다.
경력 이력서의 부실한 Github
- 경력일수록 Github 코드는 중요하다.
- 사이드 프로젝트나 블로그 등 코드 퀄리티나 개발 방식을 알 수 있는 힌트를 노출해야 한다.
기타
의견 충돌에 대처하기
- 표면적인 충돌 자체가 아니라, 그 배경과 의도를 본질적으로 파악하라.
- 의사 결정이 안 나는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라.
- DRI : 토스에는 결정의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포지션이 있다. 무조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하라.
서진님의 주니어 시절
- 나도 못 하는 시절이 있었다.
- 내가 성장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
- 주니어 개발자 시절이 변화하고 배우기 좋은 시절인 것 같다.
토스 오픈소스의 가치
- 어차피 토스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와 그 해결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 외부에서 풀이가 추가가 되거나 피드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롭다.
- 토스에서 인재를 잘 뽑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세미나 연사로서의 원동력
- 준비 과정 자체가 재미 있지만은 않다.
- 하지만 세미나의 대상이 세미나 내용을 실천하고 변화한 내용들을 기록한 것들이 닿게 되었을 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들었던 생각들
제목과 내용의 괴리
크게 맥락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제목과 내용이 조금은 다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는 주니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성장 노하우 및 가이드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부제는 내용에서 언급되었던, 성장하기 위해서는?, 또는 J커브로 성장하는 사람들과 그대로인 사람의 차이는?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그런만큼 질의응답 시간에 주니어 개발자와 시니어 개발자의 여러 차이들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아마도 소위 ‘중니어’, 즉 시니어와 주니어 사이에 계신 분들이 답을 찾으려고 이 커밋을 찾아주셨고, 가려운 곳을 긁기 위해 질문을 올렸겠죠. 시니어로의 진화를 위한 노하우는 오프라인 질의응답 시간에 많이 풀어주셨습니다.
벽의 글귀에 대한 생각
구름스퀘어에 앉아 대기하고 있는데 벽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어요.

해석하면 ‘완벽 보다는 완성이 낫다’ 정도가 되겠네요. 우연히 본 이 한 줄에 꽂혀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보니 2가지 생각으로 귀결됐습니다.
맞는 말이다
첫 번째는 ‘맞는 말이다’에요. 저는 종종 사소한 디테일에 매몰되어 전체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 ‘완료’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one-flow가 되어야 디테일도 의미가 있는 거니 말이죠. 코딩테스트에서 테스트 통과도 못하는데 코드 리팩토링을 하고 있으면 1차 목표인 테스트 통과는 결국 실패인 거니까요.

맞지만은 않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두 번째는 ‘맞지만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2021년, 엠넷 스트릿우먼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Hey Mama'라는 곡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리더 계급 댄서들끼리 자신만의 안무를 만드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챌린지까지 퍼질 정도로 뜨거웠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이 안무가 미완성인 상태로 무대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헤이 마마 챌린지는 완곡을 하지 못 하고 중간에 멈춥니다.
하지만 멋졌고 파급력도 대단했습니다. 이 안무를 만들고 보여준 댄서 노제는 결국 메인 댄서로 선정되었죠. 여기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 못 만든 안무더라도 사람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승기를 잡았다면, 그것으로 된 거 아닌가?
물론 결과론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느낀 교훈은 '완성'과 '성공'은 다르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는 '성공'을 원하잖아요. 그렇다면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른다
2가지 상반된 생각의 끝에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중요한 건 상황, 그리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판단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을 위해 임팩트가 중요한지, 완성이 중요한지, 아니면 무엇이 중요한지, 잘 따져보는 예리함과 주체성입니다. 개발을 하더라도 어떤 부분에 리소스를 집중해야 하는지 역시 판단할 수 있겠죠. 사업을 하더라도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지, 우직하게 제품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넓은 시야와 유연한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상상을 마쳤습니다.
영감을 주고 받는 것
작은 세미나였지만, 1분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쏟아지는 세미나였어요. 거의 기자 회견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참가자분들이 눈에 불을 켜고 노트북에 이리저리 적어댔습니다. 서진님께서는 조금은 내향적인 성격으로 보였는데, 어떻게 이런 부담스러운 시선과 무게감을 견디며 매번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시는지 참 신기하기도 했어요.
서진님께서 세미나를 준비하는 원동력은 세미나의 대상이 본인의 가르침으로 울림을 받고 실천하고 변화하는 모습들을 알게 되었을 때라고 하셨는데요, 그런 순간을 제가 만들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힘내봐야겠습니다. 제 글이 서진님께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받는 사람에서 주는 사람으로
최근 블로그 글에 제 생각을 담아 열심히 작성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제 글을 봐주고 계세요. 제가 고작 제 연차에 어떤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글들을 많이 보고 또 좋은 글들을 많이 써가면서 점차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며,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마치며
진유림님과의 연결
사실 영감을 주고 받는 것... 감사하게도 최근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있는 톡방에서 갑자기 제가 언급되었어요. 무슨 일인가 봤더니, 토스의 진유림님께서 제 블로그를 X에 언급해주셨다는 겁니다. 이전에 제가 토스 Frontend Fundamentals(이하 '토스 FF')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고 링크드인에 올렸는데, organic인지 linkedin인지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겠으나 토스 FF GA에서 referrer로 제 블로그가 잡힌 모양이에요.

그동안 X를 하지 않았는데, 바로 X에 가입하고 포스트를 봤어요.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말이더라고요. 아무튼 팬심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댓글을 달았습니다. X는 다 내려놓고 본성을 보여주는 분위기길래 가입하자마자 주접 좀 떨어봤습니다. (프로필 사진까지)

저는 이렇게 제가 선망하던 셀럽이자 선배 개발자이신 유림님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유림님께 감동을 한 톨이나마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도 글을 열심히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림님께 그랬던 것처럼 서진님께도 제가 활동의 에너지를 드릴 수 있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박서진님과의 연결
최근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 링크드인에도 추가를 하고 있어요. 이번 포스팅도 작성 후 링크드인에 별도로 글을 작성했는데요, 서진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놀라운 경험이에요... 이게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한테는 연예인 같은 분들이시거든요. 감사의 마음을 주고 받는 '소통'을 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에요. 저는 또 성덕이 되었네요. 열심히 하니까 좋은 일이 자꾸 생깁니다. 이번 일에 힘입어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봐야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