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C
FF 등장, 그 10개월 후
지난 1월, 토스에서 Frontend Fundamentals(이하 FF)를 처음 공개하고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FF 공개 이후 발빠르게 내용과 소감을 적어 포스팅했는데요, 몇 가지 변경이 생기면서 최근 포스팅을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삶에 치여 못 본 사이에 많이 변화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FF와 저의 변화를 공유하려 합니다.
FF의 변화
영역 확장
가장 크게 드러나는 변화는 바로 영역 확장입니다. 이전에는 코드 퀄리티에 대한 내용이 전부였다면, 현재는 번들링과 접근성, 디버깅의 3가지 챕터가 추가되어 총 4개 챕터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저는 코드 퀄리티만 봤는데, 위의 신설 챕터 3종 중에서는 접근성과 디버깅이 궁금하네요. 특히 접근성이 프론트엔드에서 중요한 디테일인데, 많이 놓치거든요. 꼭 봐야겠습니다.
버그
영역이 넓어지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 /code-quality로 변경되었는데, 이후 path가 붙은 경우에 제대로 rewrite가 되지 않으면서 제 이전 FF 포스트에 걸어둔 링크가 모두 먹통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MDX 파일의 링크를 수정하기 위해 FF를 계속 검토하다 보니, 단순히 확장되어 생긴 path 문제가 아닌, 바뀌어야 할 것과 담겨야 할 것이 반영되지 않는 버그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꽤나 크리티컬합니다.
- 기본 path가
code-quality로 바뀌어야 하는데, 세부 페이지에서는 없어도 추가되지 않습니다. - 내부 링크와 toc, heading 및 anchor 태그가 path를 제대로 담지 못합니다.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Issue를 만들고 수정하여 Pull Request로 기여하려 했습니다. 이런 기여의 이전에 확인할 것은 이미 알려진 버그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쉽게 알 수 있는 이슈이니 분명히 누군가의 리포팅이 있었으리라 생각했고, 맞았습니다.
버그는 고치면 되지
그래, Issue 정도는 괜찮습니다. 알려진 Issue일지라도 내가 해결하면 되는 걸요.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Pull Request 역시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오픈소스 기여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니 포기하고 잘 반영되길 기다리는 게 맞습니다.
FF는 진행중
유지보수의 어려움
수정 PR은 추석, 그러니까 약 1달 전에 생성되었습니다. 이 PR이 빨리 반영이 되면 좋았을텐데요, 하지만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정도 규모와 영향력의 오픈소스는 PR의 영향 범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코드에 녹이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나 FF는 소수 인원의 사이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반영이 늦을 수 있습니다.
maintainer가 관리를 안 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Commit History를 살펴보면, 당장 이번 주에도 꽤나 큰 규모의 PR이 2차례나 반영되었습니다. 다만 외부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maintainer나 inner contributor의 작업물이니 검토를 보수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니까 기존 PR보다 빠르게 반영됐을 거예요.
FF 현황 들여다보기
현재 내부 개발자들에 의하여 debug 챕터에 대한 내용이나, 현재 공식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TIL 챕터 작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몇몇 분들이 계속 글을 작성하시던데, 공개된 페이지가 아니라 조심스럽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궁금하네요.
응원과 기대
위의 페이지를 가볍게 보았을 때, GitHub을 통한 권한 관리나 글의 작성, 각종 랭킹이나 댓글 등 이전 FF의 소규모, 단방향 정보제공성 페이지와 다른 서비스성 페이지입니다. 다소 리소스가 필요한 개발 사항이니 개발자분들께서도 여러모로 바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anchor 기능이나 페이지 내부 링크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건 서비스 이용에 꽤나 아쉬운 일이니 잘 검토되어 하루 빨리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의 변화
그리고 FF를 포스팅한 이후, 제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FF의 내용 덕분에 더 나은 개발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이번에는 포스팅에 의한 변화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Google 검색 결과
제 이전 FF 포스트가 Google 검색 결과에서 FF 검색어로 꽤나 상위권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키워드들은 순위가 조금 밀리더라도 못해도 1페이지 상위에 들어가더라고요. 많은 내용을 쓴 것도 아닌데 왜 잘 된 건지 떨떠름할 뿐입니다.
Google Search Console
그런 결과로 제 누추한 블로그의 Google Search Console에서도 인기 검색어는 모두 FF가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 인덱싱에 문제가 있기도 한데, 500여 개 포스트 중 10개 정도만 색인이 되어 있어요.
(최근에 인덱싱을 벌크로 모두 마쳤는데요, 그 과정을 조만간 공유하겠습니다.)
진유림님의 X
링크드인과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 이후, 자꾸 매체에서만 뵈었던 분들과 닿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FF의 제 1저자이신 진유림님의 X에 박제되었습니다. 이런 포스트였어요.
신나서 댓글로 주접을 떨었는데, 다시 보니 부끄러워서 이만 줄입니다. 아무튼 취준 때부터 일방적으로 뵙던 진유림님의 게시물에 오르니 영광스럽지만 또 떨떠름했습니다.
커뮤니티
FF가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대중들에 의한 내용이 추가되니, 아예 커뮤니티 페이지도 신설됐더라고요.
명예의 전당
FF 초창기부터 GitHub의 Discussions에는 다양한 QnA와 답변들이 누적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FF 선정 성지 토론들만 모아둔 목록 페이지가 바로 명예의 전당입니다.
10개월 전 눈에 띄어서 이전 FF 포스팅에도 한 번 언급했던 enum과 as const에 대한 토론(링크)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네요. Discussions에는 토스의 개발자분들, 그리고 제야의 고수들이 개발 철학과 노하우를 적어두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토론하기
토론하기가 새로 나왔습니다. 아예 콜로세움... 이라기엔 좀 거창하고 옥타곤 링을 만들어주었네요. '토론'이라는 키워드답게 소소한 주제에도 많은 의견들이 달립니다.
오늘은 주니어 개발자가 AI에 의존하면 망할까요?이라는 글이 눈에 띕니다. 올해 초 같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AI를 성장과 학습,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고 있네요.
그 밖에도 재미 있는 주제들도 많아보이니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참여 이벤트
디버그 - 참여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디버깅 실무 사례를 인증하고 티셔츠를 받는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추첨으로 5명을 뽑고 있고요, 12월 3일까지 진행하니 작성시점인 지금부터 한 달가량 남았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적극적인 세상 사람들에서도 언급했지만, FF는 많은 분들이 페이지마다 댓글들을 적어두고 의견을 주고 받으세요. 근데 이게 꽤 묘미입니다. 남의 경험을 얻으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이벤트 페이지에도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댓글들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마치며
Frontend Fundamentals. 저와 프론트엔드 생태계에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친 토스의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프론트엔드로 짱짱한 토스, 그리고 토스의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꾸준히 쌓아나가고 계신 프로젝트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그 관심과 발전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아울러 저는 초반에만 보고 이번에 간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 변화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꼭 시간을 들여 접근성, 디버깅 챕터도, Discussion과 명예의 전당도 전체적으로 둘러보려 합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한 내용을 정리하게 된다면 또다시 포스팅으로 공유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