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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에 쓰는 SSAFY 수기 (우수상 입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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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에 쓰는 SSAFY 수기 (우수상 입상 후기)

    몇 년만에 SSAFY에 글 하나 썼더니 또 상을 받았습니다.

    • 25.10.22 작성

    • 읽는 데 15

    TOC

    오랜만이예요, SSAFY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SSAFY 공모전에서 상을 탔습니다. 상 받은 김에 후기도 남기고 오랜만에 SSAFY를 돌아보고자 이렇게 글을 간만에 써봅니다.

    SSAFY 수기 공모전

    공모전 참여해라

    공모전 참여해라

    SSAFY에서 수기 공모전을 연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관심은 있었지만, 참여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회사 일이 정말 바빴거든요. 그렇지만 아래의 이유로 참여해봤습니다.

    • SSAFY한테 입은 은혜가 있음(나 개발자 만들어 줌)
    • SSAFY를 원래 좀 좋아함
    • 요새 개발에 치여서 글도 많이 못 씀
    • 마감이라고 자꾸 마음 들쑤심
    • SSAFY가 주는 스타벅스 커피를 간만에 받고 싶음
    공모전 내용
    공모전 내용

    쓰던 당시의 카톡을 보니 큰 기대 없이 커피 기프티콘 정도나 받으려고 했네요. 전체 기수의 교육생, 동료,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인데 내가 써봤자 얼마나 가겠어?

    공모전 내용

    A4 3-5장 정도라고 하는데, 저는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분량이 크게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글을 구성할까~ 고민하는 시간이 재밌었어요. 2시간 남짓 툭툭툭 써냈네요. 잘 즐기고 제출했습니다. 내용은 이런 걸 썼어요.

    • 회사에서의 위기 상황과 합리적이며 도전적인 결정(백엔드 동료의 퇴사와 함께 풀스택을 하게 됨)
    • 프엔 개발자의 풀스택 도전에 대한 주변의 우려(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걱정도...)
    • 하지만 SSAFY 수료생이라는 자신감과 용기로 극복
    • 밤낮 없이 일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열정과 경험
    • SSAFY 때 청춘 1년을 갈아넣은 의지와 경험들
    • SSAFY 지원 시기, 수료생 시기, 현재까지 오버랩되는 열정적인 모습
    • 이 공모전을 보게 되었고 SSAFY에 대한 나의 애틋함과 애정, 그리고 관계자들에 대한 응원

    작성한 뒤...

    저는 항상 크게 진심이 아닌 상태로, 마감기한에 닥쳐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가볍게 시작해서 무겁고 진지하게 끝나요. 이번 공모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재미있게 글을 쓰다보니 잘 마치고, 좋은 메시지를 남기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SSAFY, 그리고 나를 만들어준 이 시간과 시스템에 대한 감사와 응원을 전하고 글을 마치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이후 한 달이 넘게 연락이 없길래 별 기대 없이 떨어졌나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자네인가?

    2학기 2번째 프로젝트, 전국 단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함께 한 5생활관 전우회에서 간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자네인가?
    우수상 입상

    진짜 제 심정은 '이게 되네'였습니다. 참 떨떠름하더군요. 우수상이긴 하지만, 그 날고 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상이라니. 기대도 안 했던 50만원 상당의 갤럭시워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끝나고서도 제게 은혜가 비처럼 내리네요.

    SSAFY에 대한 회상

    SSAFY에서 참 글을 많이 썼습니다.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SSAFY 동료들에게

    https://blog.huns.site/blog/posts/personal/ssafy/say-to-ssafy-friends

    SSAFY 시작 한 달을 기념하여 SSAFY 측에서 자신의 공부비법이나 부지런한 생활 비법 등을 공유하는 이벤트에 참가할 목적으로 쓴 포스트입니다. 이것도 가볍게 쓰기 시작했다가 무겁게 끝난 글이었어요. 결과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개발을 1도 몰랐던 풋풋하고 패기만 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블로그 글 써놓으니까 이럴 땐 참 좋습니다.)

    SSAFY 7기 1학기 학습 후기

    https://blog.huns.site/blog/posts/personal/ssafy/review-2q

    쓰는 저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재미있게 짤도 넣어가며 글을 쓰려 했고, 결과도 좋았던 후기 포스트입니다. SSAFY 전체에서 1등을 했거든요. 꽤 큰 보상을 받은 것 같은데 안 써놔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조만간 15기를 뽑는 것 같습니다. SSAFY 지원 시기부터 1학기를 보낸 후기, 그리고 SSAFY에 대한 감사함을 적은 글이니 필요하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4년 전의 일이라 지금의 지원 과정과 합격 노하우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SSAFY 7기의 SSAFY 1년 후기

    https://blog.huns.site/blog/posts/personal/ssafy/review-4q

    SSAFY 1년을 마치고, 막바지에 바로 취업을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던 저는 SSAFY 수료 후 5개월이 넘어서야 1년 회고를 적었습니다. 여기부터는 블로그가 개인의 기록이 아닌,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한 듯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듯 자세히 적었네요. (그래도 반말은 하지만)

    아무튼 여기서도 나에 대한 기록과 함께 SSAFY에 지원하게 될 후배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려고 자세히 적었습니다.

    프로젝트 회고

    그 밖에도 SSAFY 시절에는 각 프로젝트마다 갈아넣은 고생을 잊지 않으려고 회고도 제때제때 잘 썼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썼던 회고글이라 포맷, 내용, 수준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1학기

    2학기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

    저도 잘 몰랐는데, 모든 글들에 미래의 SSAFY 후배님들에게 쓰는 메시지들이 많더라고요. 경력 3년을 채워가는 개발자로서 감성이 많이 죽었으니 담백하게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각오해라"

    SSAFY 정말 힘듭니다. 1년 청춘을 어딘가에 태우는 일입니다. SSAFY도 돈 많이 들여서 하는 사업입니다. 쉬운 마음으로 지원조차 하지 말고, 합격했다면 제대로 합시다. 나를 위해 성장하고 SSAFY를 위해 멋진 결과를 냅시다.

    "밀도 있게 해라"

    SSAFY에 합격했든 하지 않았든, 알차고 밀도 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취업할 당시, 저는 그때도 말하는 감자였는데 선배들은 제 SSAFY 1년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으로 시작해서 프로젝트마다 성장하는 가속도를 높게 평가해 저를 뽑아 주셨다고 합니다. 나름 3년차인 지금의 제가 신입을 가려낸다고 하더라도 그럴 겁니다. 어차피 소중한 시간 들여서 하는 거 제대로 이 악물고 빡세게 합시다.

    꼰대 같지만, 저는 SSAFY 때 새벽에 안 잔 날이 없었고, 밥 먹을 때도 테코톡이라는 우아한형제들의 CS 유튜브 영상을 보며 밥을 먹었습니다. 좀 안 넘어가는 날에는 코딩 알려주는 누나 유튜브나, 개발자 Vlog를 보기도 했고요. 아무튼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태우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시간이니까요.

    "이제 진짜 끝"

    담백하게 한다 했는데 꼰대 같은 말만 하다가 스스로 글 쓰기를 멈췄습니다. SSAFY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있어서 그런가봐요. 아무튼 개발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마치며

    이번 수기의 제목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SSAFY에게" 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저는 SSAFY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빨리, 이렇게 깊게 제대로 개발자는 못 됐을 겁니다.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인연은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정하는 사람들, 애정하는 개발자 커리어를 만들어준 이 SSAFY라는 존재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 가볍게 글을 쓰려다 이렇게 진지한 마음과 교훈을 남기게 되었네요. 정말 팔불출이네요.. 이렇게 된 김에 이 흐름을 이어 수기의 마지막 문단을 그대로 옮겨적으며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나를 바꾼 SSAFY,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SSAFY의 소식이 종종 들려오면 내심 반가움을 느낀다. 나를 어엿한 개발자로 만들어준 시스템, 내가 그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은 이 시스템에 나는 수료한 지 3년을 채워가는 지금까지도 가슴 절절한 애정과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10기가 마지막 기수일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에 너무나 다행스러운 마음이기까지 하다.

    출시를 앞둔 바쁜 일정 중에서도 나의 작은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은혜를 갚기 위함이다. 우리는 공존한다. 선배 개발자들이 있기에 SSAFY가 있고, SSAFY가 있기에 수많은 개발자들이 기회를 가진다. SSAFY는 아낌없이 베풀고 교육생은 성장하여 개발 생태계에 기여한다. 아름다운 선순환이다.

    그래서 나도 작게나마 글을 쓴다. 나의 이야기가 SSAFY의 교육생에게, SSAFY를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 닿길 바란다. SSAFY를 통해 어떤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어떤 각오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길 바란다. 또한 SSAFY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분들께 닿길 바란다. 그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또 할 수 있는지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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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 Developer 박승훈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